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도 미국과의 통상 관계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유 부총리는 2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서 미국인과 미국 무역을 위해 많은 것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전 세계 많은 사람이 똑같은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FTA 재협상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두 차례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자는 미국과 이를 반대하는 국가들의 견해차만 확인한 상태다.
유 부총리는 또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유 부총리는 "북한의 위험이 투자자들에게 위기감을 주지만 이 같은 위험은 한국이 70년 이상 지내왔기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