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리는 재판에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를 증인으로 불러 삼성그룹의 뇌물 혐의에 대한 신문에 나선다.
장씨는 삼성 등에 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로 최씨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잇다. 이 과정에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실질 운영자로 최씨를 지목하며 서로 날선 책임공방을 벌여왔다.
장 씨는 지난해 2월 이모인 최 씨의 지시로 자신이 운영하는 영재센터 지원안을 만들었고, 최 씨가 이 계획안을 어디론가 보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특검은 이 계획안이 청와대로 전달됐고,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에서 삼성 측에 이 문건이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와 장씨는 27일 열리는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 재판과 28일 영재센터 사건 재판에서 또 만나게 될 전망이다. 장씨는 27일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최씨와 최경희 전 총장과의 관계 등에 대한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재판도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이날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