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2017년이 시작되고 어느새 1분기도 훌쩍 지났다. 올해 꼭 부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지만, 돈 관리를 처음 목표대로 하지 못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로 돈을 불리기에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목표만 높게 세워 무턱대고 추진한다고 재무설계나 재테크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첫 단추 잘 꿰려면 통장 꼬리표 달기
우선 윤 대표는 사회 초년생들의 현명한 돈 관리를 위해 통장 꼬리표 달기를 제안했다. 윤 대표는 "재무설계와 재테크 역시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며 "종잣돈을 빨리 만들 수 있도록 습관을 잘 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모으는 재미와 쓰는 재미, 두 가지가 있다"며 "당연히 처음에는 돈 쓰는 재미가 훨씬 클 텐데, 시간이 지나보면 돈 모으는 재미도 크다는 사실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가 말하는 통장 꼬리표 달기는 자신의 목표에 따라 통장을 각각 만들어 이름을 붙이는 방식이다. 예컨대 '자동차 구입용, 기간 3년, 목표금액 2000만원' 등의 형태로 통장을 만들고 월급을 받을 경우 각 통장에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월급의 몇 퍼센트를 저축해야 하느냐는 것"이라며 "사실 이 질문에 정답은 없고, 저축은 많이 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돈을 아끼기만 하면서 지나치게 궁핍하게 살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과한 소비를 하지 말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을 절대 만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윤 대표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쓴 돈도 분명 대출"이라며 "빚이 있으면 돈이 안 쌓이듯, 마이너스 통장이 있으면 절대 돈을 모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후 위해선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
노후 대비를 위해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많은 사람이 공적연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적연금 부실화가 심화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따라서 공적연금을 통한 노후 준비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퇴 후 공적연금 외에 임대소득 또는 이자나 배당소득 등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당연히 기본은 분산 투자다. 윤 대표가 제안한 방법은 '3대 3대 3대 1' 분산이다.
예컨대 부동산 30%, 연금 30%, 금융자산 30%, 비상자금 10% 등으로 분산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시장이 어떤 상황으로 변하더라도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진국에서 많이 이용하는 이 같은 분산 투자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창업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많은 사람이 퇴직금 전부를 카페, 식당 등의 창업에 쏟아붓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전 재산을 잃을 수도 있다.
윤 대표는 "아무런 경험도 없는 업종으로 창업을 해선 안 된다"며 "은퇴 후 보유한 자산이 줄어들지 않도록 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불황형 투자처에 주목할 때
최근 주목할 투자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표는 "부산을 갈 계획이라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든 부산 방향으로 가는 것을 타야지 강원도 쪽으로 가선 안 된다"며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도 방향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대부분 시장이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란 전제 하에 재테크를 해왔다"며 "그러나 현재 시장 상황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당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가 주목한 곳은 바로 불황형 투자처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 부실채권(NPL)이다. NPL의 경우 일반적인 부동산 경매와 달리 경매가의 80~90%까지 대출이 가능한 질권대출(동산·채권·주식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을 활용하면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양도소득세가 없어 절세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윤 대표는 "여러 금융사를 다니면서 파악해본 결과 주택대출에서 10% 가까이 부실이 발생했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부동산 조정이 이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NPL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