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1분기 실적 호조…마케팅 비용 절감 덕

2017-04-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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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통신업계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시장이 위축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점이 오히려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통신 3사의 연결 기준 합계 매출을 12조7639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규모다. 합계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27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7.3% 늘었다.

유·무선 사업이 꾸준히 성장한 반면 1분기 단말기 시장 부진으로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보다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2월 단말기 교체 가입자는 월 190만명으로 지난해 월평균보다 5%가량 줄어들었다. 3월 출시된 LG전자 프리미엄폰 G6가 옛강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시장의 침체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와 달리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1.6% 늘어난 4조2966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4313억원이다.

자회사 SK플래닛의 적자 폭이 줄고 KT와의 접속료 소송 승소에 따른 소급분과 부가세 환급분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KT는 작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KT의 1분기 매출액은 5조6000억원으로 1.6%, 영업이익은 4060억원으로 5.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과 마케팅 비용 절감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도 매출액 2조8667억원, 영업이익 190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5.7%, 11.4% 증가할 전망이다. 무선 가입자의 증가와 IPTV·인터넷 등 유선 사업의 성장세 지속이 실적 호조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KT는 28일, LG유플러스는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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