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현장 목격자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방문이 한 이 정도나 열려 있었어. 형님 그러고 밀고 들어가려고 보니까 방바닥에 피가 막 범벅이 되어 있더라고”라고 말했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고도의 두부손상. 누군가 둔기로 김씨(가명)의 머리를 십여 차례 내려친 것이다. 모두가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다는 이 작은 섬마을에서 도대체 누가, 왜 김씨(가명)를 살해한 것일까?
과학수사팀이 현장에서 채취한 샘플은 무려 240여 점. 단 100여 가구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라 사건은 금방 해결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범행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유력한 도구는 시신 옆에서 발견된 아령. 그러나 거기에서도 범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김씨(가명)의 방 안은 작은 몸싸움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트러짐 없이 정돈되어 있었고, 일반적인 타살 시신에서 흔히 발견되는 방어흔적 역시 김씨(가명)의 시신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범행 후 현장을 정리하고 자신의 모든 흔적을 지우고 사라질 만큼,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었던 걸까?
그리고 김씨(가명)는 왜, 제대로 저항 한 번 해 보지 못한 채 사망했을까?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이 범인은 미리 본인이 흉기를 가져 왔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렇다 라고 한다면 애초부터 피해자를 공격할 의도를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범인은 평소 김씨(가명)와 잘 알고 지낸 사람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범인은 여전히 이 섬 안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미스터리한 사건 현장. 그곳에 남은 단서는 피해자가 남긴 혈흔. 그리고 당일 멀리서 범행이 일어난 집 주변을 비추고 있던 마을에서 단 하나 뿐인 CCTV. 사건 현장 곳곳에 남아 있는 혈흔은 그날의 진실의 조각을 간직하고 있었고, CCTV에는 범행 현장을 향하던 용의자의 모습이 희미하게 찍혀 있었다. 단서들이 가리키는 범인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건 발생 일 년 가까이 미궁에 빠져 있는 평일도 살인사건을 추적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 보고자 한다.
22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