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낸 자서전에 발등을 찍히게 됐다.
21일 현재(오전 11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홍준표 돼지흥분제'가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홍준표 후보가 자신의 인생을 담은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 담긴 내용이다.
이어 "10월 유신이 나기 얼마 전 그 친구는 무슨 결심이 섰는지 우리에게 물어왔다. 곧 가정과와 인천 월미도에 야유회를 가는데 이번에 꼭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다"며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전의 날 밤 12시가 되어서 돌아온 룸메이트의 얼굴을 할퀸 자욱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고, 와이셔츠는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고 설명한 홍준표 후보는 "흥분제가 엉터리였단다. 그 여학생 모르게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고 먹이는데 성공하여 쓰러진 그 여학생을 여관까지 데리고 가기는 했는데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홍준표 후보는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며 후회했지만 해당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난 여론이 불거지자 홍준표 후보는 홍릉에서 하숙하면서 S대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었다. 그것을 책에 기술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것처럼 쓰고 마지막에 후회하는 장면을 넣은 것이다. 사건 관련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그 S대 상대생이 현재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10년 전 책이 나왔을 당시 해명을 했기 때문에 언론에서 문제 삼지 않았다”며 “요즘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유력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며 자신이 관여한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