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랜드마크 속속...성수동 아파트 1년새 8천만원 올라

2017-04-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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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부촌' 탈바꿈 기대…"중소형 매물 실종"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트리마제' 전경. [사진=김충범 기자]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초고층 랜드마크가 속속 들어서며 일대 기존 아파트들도 시세가 수천만원가량 상승하고 있다.

과거 서울의 대표 공장 밀집지대였던 성수동은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강·서울숲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 부각, 한강 르네상스 사업, 분당선 연장 등의 잇따른 개발호재가 이어졌다. 특히 초고층인 '한화 갤러리아 포레'가 강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수동에는 다음 달 두산중공업이 시공한 최고 47층 규모 '서울숲 트리마제'가 입주하며, 49층에 달하는 대림산업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분양에 돌입한다. 

서울숲 트리마제의 경우 분양권 매매시세가 17억원 안팎 수준으로 분양 이후 3년간 2억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최근 10년간 성수동 일대는 높은 미래가치를 인정받으면서도, 단기간 폭등한 시세로 인해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못했다. 미래가치가 선 반영된 데 반해 지역 생활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강남권에 비해 학군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랜드마크가 들어서며 강남권을 대체할 만한 부촌으로 탈바꿈되는 것은 물론 강북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수요층의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일대 아파트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특히 중소형의 경우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 전반적으로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된 상태다.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성동구 일대는 전주보다 0.12% 상승하며 서울 평균(0.07%), 강북권(0.07%)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이달 6일 성수1구역의 조합설립인가가 신청 및 성수4구역의 서울시 건축심의 대기로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뚝섬주변지역 개발 사업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부동산114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작년 3월 대비, 올해 3월 기준) 성수동1가와 성수동2가의 기입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8.49%, 8.94%로 서울 평균(8.22%)을 웃돈다.

실제 개별 단지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다. 트리마제 북측과 맞닿은 성수동1가 '강변건영'의 경우 전용면적 84.94㎡가 지난 14일 기준 매매가격 7억7500만원선으로 1년 전보다 7500만원가량 올랐다. 또 같은 기간 성수동1가 '동아'는 전용 96.18㎡가 6억6000만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 7000만원 상승했다.

성수동2가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용 57.49㎡가 6억6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8000만원 올랐으며, 성수동1가 '한진타운'도 84.21㎡가 6억5000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7500만원 올랐다.

성수동 일대 T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음 달 트리마제 입주를 앞두고 단지와 바로 인접한 강변건영, 한진타운에 시선을 돌리는 손님들이 종종 있다"며 "하지만 워낙 한강과 가까운 입지인 데다 일대 시세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중소형 매물은 씨가 마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성수동 지역 기입주 아파트들은 비록 초고층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우수한 강남 접근성을 갖추고 있고, 한강과 서울숲을 끼고 있어 주거여건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전략정비구역 개발이 활성화될 경우 일대로의 투자 수요층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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