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창환 인턴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대선후보들의 유세 현장에는 다양한 로고송이 울려 퍼져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홍진영의 ‘엄지척’을 활용해 ‘든든한 대통령’ 기호 1번임을 강조했다.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트와이스의 ‘Cheer up’, 인피니트 ‘내꺼하자’ 등 아이돌 그룹의 노래도 선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국민가요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을 선택했다. 애국심을 강조하며 보수층 표심을 결집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비춰진다.
또 아이돌 그룹 마마무의 ‘음오아예’, 가수 하리의 ‘귀요미송’ 등 20·30세대에 친숙한 가요까지 선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장년층의 표심을 의식해 인기 트로트인 박상철의 ‘무조건’도 활용하는 한편 자신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모래시계’의 OST도 유세 현장에서 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경우 故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을 전면 내세웠다. 이는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신해철법(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발의 과정에서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을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은 ‘그대’는 국민을 뜻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동요 ‘떳다 떳다 비행기’도 로고송으로 채택해 젊은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모습도 보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트와이스의 ‘Cheer up’과 박현빈의 ‘샤방샤방’을 주로 사용했다. 노래 속 가사 ‘샤~샤~샤(shy shy shy)’를 ‘4, 4, 4’로, ‘샤방샤방’을 ‘4번4번’으로 개사해 기호 4번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쳤다.
기억하기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경우 촛불집회에서 자주 쓰인 윤민석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선거 로고송으로 선택했다. 이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대선후보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정석의 '질풍가도'를 선정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