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과 동국대 경주병원, 청주성모병원의 폐암 치료 성적이 전국 꼴찌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폐암 3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전국 병원의 종합점수는 100점 만점에 97.47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99.16점, 종합병원은 95.96점을 기록했다.
평가는 구조(1개 지표)와 과정(19개), 결과(2개)로 나눠 실시됐는데, 구조 영역의 '전문인력구성'(86.1%)이 전체 지표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문인력구성 지표는 폐암의 통합진료를 위한 7개 전문과목(호흡기내과·혈액종양내과·흉부외과·병리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핵의학과) 인력 구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2차 평가 때와 비교해 가장 많이 오른 지표는 '수술 후 8주 이내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이었다. 이 지표는 2차 땐 95.7%였지만 이번 평가에선 97.5%를 나타냈다. '수술불가능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동시병용 항암화학 방사선요법 시행률'은 97.8%에서 94.2%로 3.6%포인트 줄며 가장 많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병원별 등급 평가는 10건 이상의 폐암 수술을 한 89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80곳(89.9%)이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지역별 편차도 크지 않았다. 1등급은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인 병원에 주어진다.
2등급 병원(90점 이상~95점 미만)은 없었으며 3등급(85점 이상~90점 미만)은 서울의료원과 강원대병원 2곳, 4등급(80점 이상~85점 미만)은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한양대 구리병원·춘천성심병원·광주기독병원 4곳으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80점 미만)을 받은 병원은 총 3곳으로,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서울)과 동국대 경주병원(경상), 청주성모병원(충청)이었다.
심평원은 18일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이번 적정성평가 결과와 평가등급별 병원명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