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본선 전날 보훈공약 발표…'보수 적자' 강조

2017-04-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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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발언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하루 전인 16일 보훈공약을 발표하며 자신이 '보수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경기도 안산의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했다.

이날 유 의원은 오전 일찍 용산 온누리교회에서 부활절 예배에 참석해 기도를 드리며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진정한 보수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면서 보훈공약을 밝혔다.

핵심은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인 보훈부로 격상시키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 내 보훈비서관을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유 후보는 보훈정책연구원을 설치해 보훈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총리와 지방자치단체장 주관 하에 각각 비상설기구인 국가보훈 중앙협의회를 만들고, 국무조정실과 지자체 내에 상설 실무조직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정부와 청와대, 지자체 간 정책수립과 조율·집행 등이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유공자의 의료지원을 늘리는 한편, 보상금은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올리고 미발굴 6·25전쟁 전사자 유해는 반드시 임기 내 발굴하겠다고도 약속했다. 6·25참전 소년소녀병, 특수임무수행자 및 기타 민간인 신분 참전자에 대한 합당한 보상책도 마련하는 한편, 국립묘지 추가 조성 방안도 제시했다. 

유 후보는 "'보훈이 바로 서야 제대로 된 나라'라는 소신 하에, 대통령에 취임하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원칙으로 이러한 정책들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나라를 지킨 영웅을 지키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도 방문했다. 

오후에는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미수습자 9명의 수습을 기원했다. 앞서 유 후보는 지난달 28일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직후 첫 일정으로 당시 세월호 접안작업을 진행하던 목포 신항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희생자 유가족들과 면담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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