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국내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 11곳이 지난해 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연 매출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이중 화교자본인 '레이싱 홍' 그룹과 효성 그룹 계열사들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11개 딜러사의 매출액 합계는 4조3418억원으로 전년 3조8070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이가운데 벤츠 딜러사의 '투 톱'인 레이싱 홍 그룹 계열사와 효성 계열사가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했다.
더클래스효성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757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다른 효성 자본의 수입차 딜러사인 신성자동차도 11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KCC오토(2958억원) △모터원(2247억원) △중앙모터스(2035억원) △경남자동차판매(1305억원) △교학모터스(1147억원) △진모터스(1094억원) 등의 순이다.
반면 지난해 딜러사 전체 영업이익은 1099억원으로 전년(1282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 관계자는 "고객에게 차량인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차량을 확보하는 비용 증가와, 고객 서비스 품질을 향상을 위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대한 투자로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벤츠 전문 렌터카 회사의 수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레이싱 홍 그룹의 에이펙스인베스트먼트가 대주주인 스타렌터카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280% 성장한 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를 담당하는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서비스 코리아의 수익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수익 141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와 39% 늘어난 수치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딜러사와 함께 네트워크 확장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