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도발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한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펜스 부통령은 2박 3일 한국에 머무는 동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나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지난 1월 부통령 취임 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다.
미국 부통령 방한으로는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부통령 방한 후 3년 4개월 만이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황 권한대행과 양자회담 및 오찬, 정세균 국회의장 면담, 국내 재계인사 간담회 등을 하며, 주한 미군의 부활절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펜스 부통령은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방문하는 것이어서 북핵 문제에 대한 분명하고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 인사는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그의 방한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선택 문제도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일부 군사적 선택을 검토해왔다"며 "(펜스 부통령이 방한하면)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논의하면서 그것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 등을 과시한 데 이어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오는 25일 6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에 이어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등 아시아 국가들을 총 9박 10일간 방문해 북핵 문제와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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