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고의 성공은 '나눔'이다."
세계적인 커피브랜드 스타벅스 창업주인 하워드 슐츠 회장이 11일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명문 칭화대 학생들에게 "원대한 꿈을 가짐과 동시에 가정과 사회에 환원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중국 신경보가 13일 보도했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의 성공 비결은 직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을 기대 이상으로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스타벅스 가치 금자탑의 맨 꼭대기에 직원이, 중간에 고객이, 맨 아래에 주주가 위치해 있다"며 '직원 최우선의 원칙’을 강조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1987년 미국내 기업 최초로 직원들에게 ‘Beans Stock(커피콩 주식)‘이라는 스톡옵션과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양질의 복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얼마 전 중국에서는 정규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중증질환까지 보장해주는 부모님 건강보험료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슐츠 회장은 "이로 인해 매년 수백만 달러를 지출할 수 있지만 모든 비즈니스 결정이 경제적 타산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의 본분은 직원들의 기대를 넘어서고 상호신뢰 관계를 쌓음으로써 소비자에게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는 상장사로서 상업적 이익과 사회적 도덕간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한다고도 덧붙였다.
슐츠 회장은 최근 알리바바나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발전으로 도전에 직면한 오프라인 매장의 대응책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더 좋은 매장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피숍은 가정, 직장 외에 제3의 공간으로, 스타벅스는 매장의 차별화와 현지화 발전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 이를 통해 고객 체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존중하고, 현지 분위기와 어울릴 수 있도록 매장 내부를 설계해 중국인들이 스타벅스가 미국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1999년 중국 베이징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중국에서 모두 2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스타벅스의 '중국 사랑'은 유명하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매출이 많은 스타벅스의 중요한 시장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상하이에 스타벅스 프리미엄 매장 '리저브 로스터리 앤 테이스팅룸' 매장을 오픈한다.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에 이은 전 세계 두 번째 프리미엄 매장으로 중국 커피 애호가들을 사로잡겠다는 심산이다.
또 앞서 2015년 알리바바 티몰에 스타벅스 상점을 오픈하고, 지난해말부터 텐센트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매장에서 위챗페이 결제서비스를 개시하고 SNS기프트체험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중국 시장에 지극정성을 들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오는 2021년까지 중국에 모두 5000개가 넘는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