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중국 스타벅스가 직원들 부모님의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최근 중국에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 카페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정규직 사원의 부모님 건강보험료를 대신 내주는 복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가 11일 보도했다.
이같은 복지는 노년층을 위한 사회복지 시스템이 열악하기 때문에 대부분 자식들이 부모 세대를 부양하는 중국의 문화를 고려한 정책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같은 복지프로그램은 스타벅스가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제공된 것이라고 스타벅스는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직원 중 70%에 달하는 이들이 나이든 부모님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으며, 부모님의 의료 비용에 대한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건강보험을 받기 위해서는 부모의 나이는 75살 이하여야 하며, 중국 본토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야 한다. 또 직원은 스타벅스에서 적어도 2년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스타벅스는 연간 수백만 달러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해당 보험을 제공하는 회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암, 심장질환의 급증으로 공공 의료보험 운영에 있어 재정적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 역시 높은 의료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 의료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질환이나, 치료법을 위해서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민영 보험회사들로 하여금 공공 의료보험이 보장하지 못하는 부분을 메울 것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