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오리온이 중국 공장에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축소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롯데에 이어 오리온도 불매운동 유탄을 맞아, 재고가 늘어난 탓이다.
12일 제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주요 제품 재고관리를 위해 베이징(2개),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5개의 중국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축소, 제품의 탄력적 공급을 하고 있다. 최근 사드 보복 장기화 국면으로 재고가 늘면서 신선도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란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특히 1997년 베이징에 공장을 세우면서 모든 제품을 100% 현지 생산 판매하고, 회사명도 오리온보다는 초코파이에서 따온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유(好麗友)’로 불린다. 이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는 오리온이 한국 기업이란 사실을 모르는 이가 많다.
그러나 최근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제재 관련 기사에 한 네티즌이 ‘하오리유도 한국 기업이다’는 댓글을 쓴 이후, 웨이보 등으로 관련 소식이 확산되면서 초코파이 등 오리온 관련 제품의 판매가 줄고 있다. 이로 인해 오리온은 일단 공장 생산라인 축소를 통해 제품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