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우병우 사단, 외교부 공무원 민정수석실 불러다 수사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추미애 대표 등 의원들과 문재인 대선후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임 기간 외교부 공무원을 직접 청와대로 불러다가 수사한 뒤 좌천시켰다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어제도 외교부의 어떤 국장이 저한테 와서 외교부까지도 우병우 사단이 직접 민정수석실로 사람들을 불러다가 수사했다고 한다”며 “어떻게 그런 짓이 가능한가”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정수석실은 검찰이 아니다. 어떻게 공무원들을 민정수석실로 불러서 수사를 하단 말인가”라며 “그리고 인사 좌천을 시켰다. 제가 아는 사람이 직접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으면서 ‘참 별놈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우병우를 처단하지 못하고 어떻게 최순실 사태를 분명하게 정리할 수가 있겠나”라며 “저는 우병우 개인은 잘 모른다. 그러나 그 사람이 그동안 해온 여러 가지 농단을 비호한 행위는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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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권교체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 이것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보통 적폐청산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검찰개혁, 재벌개혁, 언론개혁, 정치개혁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