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가르시아, ‘그린재킷은 나의 것’ 마스터스 우승…첫 메이저 제패

2017-04-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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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메이저 무관의 설움을 깼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스페인 선수로는 세 번째 마스터스 우승자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4라운드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동률을 이루는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가르시아는 연장 첫 홀인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티샷 실수로 보기에 그친 로즈를 제치고 포효했다.

전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마지막 4라운드에서 가르시아와 로즈는 접전을 벌였다.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둘은 엎치락뒤치락 역전을 거듭했다.

가르시아는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로즈는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주춤했다. 하지만 로즈는 6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가르시아를 따라잡아 공동 선두에 다시 올라섰다.

로즈는 끝내 가르시아를 뒤집기도 했다. 가르시아가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로즈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단독 선두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1번홀(파4)에서 가르시아가 티샷 실수를 하면서 보기를 범해 2타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가르시아의 막판 집중력이 더 강했다. 가르시아는 13번홀(파5)에서 티샷이 계속 흔들렸으나 파로 세이브한 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추격에 나섰다. 이어 15번홀(파5)에서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공격적인 공략을 한 뒤 이글 퍼팅까지 성공해 로즈와 공동 선두가 됐다.

가르시아는 16번홀(파3)에서 로즈의 버디로 1타 뒤졌으나 17번홀(파4)에서 로즈가 다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를 유지했고, 18번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로즈가 티샷 실수를 저질러 보기에 그쳤다. 가르시아는 파만 잡아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으나 과감한 퍼팅으로 버디를 낚아 짜릿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이 2언더파 72타를 쳐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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