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인표는 김영애 별세에 대해 “김 선생님께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초 분장실에서 '나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50회가 끝날 때까지만 살아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어요. 부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셔서 같이 일하는 제작진이나 연기자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내가 아픈 것 때문에 누가 안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씀하셨다”며 “평소에 진통제를 맞다가 드라마 녹화하는 날에는 정신이 명료해야 한다며 진통제를 안 맞고 버티셨는데 그러느라 녹초가 돼 셨다. 마지막 10주 정도는 정말 모든 것을 소진하시며 연기를 하셨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김영애 별세에 대해 “선생님께서 너무나 고생하셨다. 중간중간 암이 전이됐다고 말씀하시면서도 드라마를 끝까지 무사히 마쳐야 한다는 일념뿐이셨다. 드라마와 다른 배우들에게 폐를 끼칠까, 그것만 걱정하셨다”며 “제가 옆에서 본 바로는 김 선생님은 연기를 이 세상에서 해야 할 마지막 일로 선택하신 느낌을 들었다"며 "연기하는 것이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있는 유일한 위안이자 치료제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