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 러시아 개입 여부 조사

2017-04-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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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어린이들을 포함해 지역 주민 80명 이상이 사망한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에 러시아가 개입했는지를 미국 정부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의 칸셰이칸 지역 주택가에서는 4일(현지시간)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

8일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러시아 정부가 이번 공습에 대해 알고 있었거나, 공모한 혐의가 있는지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특히 최초의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한 칸셰이칸 지역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증거 인멸을 위해 지역 내 병원을 폭격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습득한 정보에 따르면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던 해당 병원이 정체불명의 비행기에 의해 폭격당하기 전에 러시아 드론이 그 병원 위를 날고 있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가 드론을 자주 운용하기 때문에 드론 조종자가 확학무기 공격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혐의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부인하면서, 반군이 보유하고 있던 화학무기가 시리아군의 공습으로 폭발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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