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팀,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새벽 3시께 검찰청사를 나선 우 전 수석은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고 설명 드렸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우 전 수석은 6일 오전 9시 54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오후 11시께 검찰의 조사가 종료됐으나, 3시간 40분가량 조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묵인한 것 외에도 최씨의 이권개입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세월호 참사 관련 검찰 수사에 외압을 넣고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고 청와대 지시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문화체육관광부ㆍ공정거래위원회ㆍ외교부 소속 공무원들의 부당한 인사 조처를 요구했다는 의혹 등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특검팀이 적용한 11가지 혐의 외에 추가 혐의도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지난 2월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수사 자료를 다시 검찰로 인계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정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기 대통령 선거 일정 등을 고려해 영장발부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주 말쯤 우 전 수석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