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7일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의 성패를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날 삼성 갤럭시S8은 예약판매에 돌입하고, LG G6는 북미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국내 사전예약판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약 가입자 모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역대 최대인 갤럭시노트7의 40만대 예약판매 기록을 돌파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예약판매는 3000여곳의 모바일 특화 체험매장 S∙ZONE을 비롯해 전국의 이동통신 매장 및 주요 온라인몰에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예약 구매고객에 대해서는 국내 정시 출시일(21일)보다 빠른 18일부터 개통해준다. 일반 구매자보다 먼저 기기를 사용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또 갤럭시S8을 예약 구매하고 오는 24일까지 개통해 이벤트에 참여하면 9만9000원짜리 블루투스 스피커 '레벨 박스 슬림'을 제공한다.
특히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8플러스를 구매하면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16만원 상당의 '덱스(Dex)'와 10만원 상당인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음 달 31일까지 갤럭시S8을 개통하는 소비자 전원에게 '삼성 모바일 케어' 1년 이용 혜택이나 정품 액세서리 5만원 할인 쿠폰, 액정 파손 교체 비용 50% 멀티미디어 이용권 등을 준다.
모델별 출고가를 보면 4GB 메모리와 64GB 저장용량을 갖춘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각각 93만5000원, 99만원으로 책정됐다. 또 6GB 메모리와 128GB 저장용량을 갖춘 갤럭시S8플러스 모델은 115만5000원으로 정했다.
◆G6, 7일 북미 출격··· "한국보다 10만원 이상 싸게"
같은 날 LG전자는 북미시장의 11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G6를 출시한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G6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달 17일 북미시장에서 G6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현지 이통사 매장과 전자제품 판매점 등 2만5000여곳에 G6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사은품으로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 등을 준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G6 가격은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 기준으로 672달러(약 76만2000원)로 결정됐다. 이는 국내 출고가인 89만9800원보다 14만원가량 싼 가격이다.
LG전자는 북미에 이어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의 200여개 이통사에서도 G6를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초 부품 수급과 재고를 탄력적으로 관리하고 공급망을 다각화해 G6의 글로벌 출시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강조했다.
다만 LG전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는 G6를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북미에서는 애플, 삼성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점유율 1%에도 미치지 못해 내린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