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전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방문조사는 6일에도 지난번 때와 같은 장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각종 관련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핵심쟁점인 뇌물수수 혐의 또는 최씨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다시 한 번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 측에선 한웅재 형사8부장(47·사법연수원 28기)을 필두로 보조검사 1명과 여성수사관 1명이 동석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변함없이 유영하 변호사가 입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선임계를 낸 9명의 변호사 가운데 유 변호사를 제외한 이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검찰은 이번에도 영상녹화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1차 조사에서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시작해, 저녁 8시 40분쯤 피의자 신문과 조서 확인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검찰 측은 2차 조사 시간을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오전 중으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검찰은 오는 9일로 끝나는 1차 구속 기간을 열흘 더 연장해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씨가 이날 오전 서울 남부구치소로 옮겨진다.
뇌물죄 공범인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같은 공간에서 말을 맞출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구치소의 여성 수용 공간이 넓지 않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