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급등으로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당 대선 경선 7연승 이후 ‘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등에 업은 안풍(安風)이 여의도에 상륙하자, 그간 공고했던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릴 조짐이다.
안 후보와는 달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 문재인 캠프 측은 연일 양자구도 가상대결 지지율 조사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며 공세를 취하지만, 지지율 추세 전환 지표는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쿠키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일 공표한 대선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구도 가상대결에서 안 후보는 48.1%, 문 후보 43.7%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4.4%포인트였다. ‘지지 후보 없음’은 6.7%였다.
같은 여론조사기관의 3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양자구도 가상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하지만 다자구도를 비롯해 5자구도 가상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우세를 이어갔다.
다자구도에서는 문 후보가 35.3%로, 21.6%에 그친 안 후보를 13.7%포인트 차로 제쳤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3.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3.2%, 심상정 정의당 후보 1.7% 순이었다. ‘기타 및 잘 모름’은 19.1%였다.
◆다자-3자-4자, 여전히 문재인 우세
5자구도 가상대결에서도 문 후보는 40.4%로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 26.1%, 홍 후보 16.1%, 유 후보 4.9%, 심 후보 4.0% 등이 뒤를 이었다.
4자구도 가상대결 문재인 41.5% > 안철수 29.3% > 홍준표 18% > 심상정 3.8% 순이었다.
JTBC ‘뉴스룸’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날(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해 당일 발표한 5자 가상 대결에서 문 후보는 39.1%, 안 후보는 31.8%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홍 후보 8.6%, 유 후보 3.8%, 심 후보 3.7% 등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다른 후보’ 0.6%, ‘투표할 후보 없다’ 6.2%, ‘모름·무응답’ 6.1%였다.
한편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45%+휴대전화 5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4.9%였다.
‘한국리서치’ 조사는 무선(81.8%)과 유선(18.2%)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을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5%였다. 두 여론조사의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