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 현대중공업 4사 CEO “부문별 최고 업체 도약”

2017-04-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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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난 1일부로 독립한 현대중공업의 4개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2021년 각 사업부문 최고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각사 CEO들은 독립 후 회사 및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첫 인사말을 통해 미포만의 기적을 일으킨 ‘현대정신’을 되살려 미래를 위해 힘차게 뛰어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2021년까지 매출목표액으로 △현대중공업 20조원(2016년 15조299억원) △현대일렉트릭&에너지 5조원(1조9860억원) △현대건설기계 5조원(1조8055억원) △현대로보틱스 5000억원(2500억원) 등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사진=현대중공업 제공]


◆강환구 대표 “현대중공업 신성장동력 창출 역점”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는 ‘Global Leader, 미래를 개척하는 현대중공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핵심사업 차별화 △신성장 동력 발굴 △근원적 역량 강화 등 세가지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해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의 친환경, 고효율화를 추진함으로써 후발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플랜트사업은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표준선 및 발전 바지선을 개발해 경제 회복기에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전사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및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성능과 제품 전체의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소운반선, CNG(압축천연가스)선, CO2(이산화탄소)운반선, 극지운항 및 자원개발선 등 미래형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엔지니어링 사업 등 새로운 사업모델해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엔진발전 민자사업, 연근해용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 설비) 건조 및 모듈러 LNG(액화천연가스) 탱크사업을 추진해 먹거리를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이를 통해 ‘2021년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률 10%’를 반드시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주영걸 현대일렉트릭&에너지 대표[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주영걸 대표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 5% 이상 확대”
주영걸 현대일렉트릭&에너지 대표는 향후 비전으로 ‘2021년 매출 5조, 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 체제 구축’ 및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변화’라는 두 개의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대표는 “해외 법인의 생산·영업 역량을 향상시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설계·생산체계 고도화, 품질 향상, 글로벌 부품 공급 체계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면서 “투자뿐만 아니라, 기업 인수,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쉽 체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현 매출 대비 2% 수준인 R&D 투자를 2021년까지 5% 이상으로 확대하고, 선진 기술 확보를 위해 유럽에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안정적 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의 일환으로 현재 회사 매출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는 중저압차단기 등 표준양산품의 매출 비중을 30%로 확대하며, 전기전자기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원격 유지 보수를 가능케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EMS)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사진=현대중공업 제공]


◆공기영 대표 “건설기게 글로벌 톱 5 도약의 시작”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는 “2017년은 ‘2023년 글로벌 톱 5’ 진입을 향한 재도의 원년이다”며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메이커가 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공 대표는 “시장 트렌드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고객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 개발, 구매 등 일부 기능을 성남으로 통합, 전진 배치했으며, 울산공장은 생산 전문 공장으로써 품질과 원가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장비에 ICT를 접목해 장비의 위치, 작업시간, 부품교체 시기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 초에 건설장비 원격관리시스템인 ‘하이메이트(Hi-Mate) 2.0’을 개발했으며, 본격적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외 현장에서 즉시 문제를 해결하는 ‘토탈케어(Total Care)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해외 판매망을 강화함으로써 2021년까지 글로벌 매출 5조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윤중근 대표 “로봇분야 글로벌 톱 티어로 발돋움”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독립법인 출범은 세계 속으로의 현대로보틱스 비약이라는 목표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난관이 있겠지만 현대정신으로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 대표는 “로봇분야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 Tier)’로 도약하기 위해 대구 현풍지역에 연간 8000대 생산 규모의 새로운 공장으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공장은 컨베이어 라인 생산, ICT 기반의 생산운영시스템 등으로 로봇 조립에서 출하까지의 전 공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으로, 고객사들을 위한 최첨단 전시실, 교육장 등을 구비했다.

윤 대표는 “용접, 핸들링, 적치, 액정화면(LCD)용 로봇 등 주요 제품군에 대해 2021년까지 약 40여종의 모델을 추가 개발해 주력시장인 자동차 및 LCD 산업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도장로봇,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진공로봇, 협업로봇 등의 신모델을 출시해 OLED산업, 물류산업 등의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점검 서비스, 24시간 서비스 체제 구축 등으로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는 한편, 서비스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고객사별로 특화된 로봇생산시스템을 고객사와 함께 개발·적용하는 로봇시스템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현대로보틱스는 이미 해외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 메이커와의 협력을 위해 현지 업체들과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특정 우량 기업들과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전문 로봇기업으로 발돋움 해 나감으로써, 2021년 매출 5000억원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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