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불안한 일자리 등 경제적 문제로 인해 50세까지 결혼을 안하거나 못한 일본 남성이 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7명 중 1명도 50세까지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남녀 미혼율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공개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생애 미혼율'은 남성 23.37%, 여성 14.06%인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일본 남성 4명 중 1명, 여성 7명 중 1명이 50세까지 결혼 경험이 없다는 뜻이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약 40%로 증가하면서 금전적인 이유로 결혼을 주저하거나 기피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혼이 필수 조건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오키나와(26.2%)가 남성의 생애 미혼율이 가장 높았다. 이와테(26.16%)와 도쿄(26.06%)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생애 미혼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도쿄(19.2%)인 것으로 나타났다. 홋카이도(17.22%)와 오사카(16.5%) 등에서도 미혼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