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정부가 국내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원활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투자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는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6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이 더 많은 투자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스타트업 투자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투자자금의 공급을 늘리고, 투자규제를 완화한다.
이어 바이오 분야 초기 투자 대상기업을 창업 3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확대하고, 크라우드펀딩 투자 최소 금액도 10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춘다. 법인도 개인투자조합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하고, 창업투자회사의 O2O, 핀테크 등 융합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제한도 풀기로 했다.
최근 국내에 제2의 벤처붐이 불면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고는 있으나 글로벌 위상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유니콘이라 불리는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보유한 스타트업은 전 세계에 174개나 있지만 국내 기업은 쿠팡과 옐로모바일 2개사에 불과하다. 미국이 101개 유니콘을 보유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이 36개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스타트업 투자 톱 수준인 이스라엘, 미국 수준으로 높이고자 하는 목표치는 갖고 있지만 정책자금만으로는 어렵다"며 "국내 민간투자자, 해외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시장에 좀 더 다양하고 많은 형태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