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세단과 SUV의 앙상블 '볼보 크로스 컨트리'

2017-04-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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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90ㆍS90 등과 실내 분위기 비슷...부드러운 감촉 나파 소가죽 '굿'

덩치와 달리 부드러운 주행성능…최고출력 235마력 오르막도 거침없어

시승 연비 10km...세단ㆍSUV 사이서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

볼보 크로스 컨트리가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다.[사진=볼보자동차 제공]


아주경제(가평) 이소현 기자 = “이 녀석 정체가 뭐지?”

볼보 더 뉴 크로스 컨트리의 첫인상은 이랬다. 차체가 세단보다 높고, SUV보다 낮은 이 차종은 낯설지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크로스 컨트리는 기존 볼보 왜건 모델인 V90을 기반으로 차체를 높여 사륜구동 SUV의 주행성능과 세단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볼보 측에서 “경쟁모델이 없는 차”라고 단언한 크로스 컨트리의 시승을 위해 서울에서 경기 가평까지 약 160㎞ 왕복거리에서 3시간 20분 동안 주행성능과 품질을 확인했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가 오프로드를 질주하고 있다.[사진=볼보자동차 제공]


외관은 ‘스웨디시 스타일러’ 콘셉트에 맞게 웅장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볼륨을 강조한 근육질의 다른 SUV들과 달리 날렵한 인상은 깔끔하다.

크로스 컨트리는 범퍼 하단에 ‘CROSS COUNTRY’라고 새겼을 뿐 따로 엠블럼 레터링을 적용하지 않았다. 굳이 이름을 드러내지 않아도 볼보의 크로스 컨트리임을 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40㎜, 전폭 1880㎜, 전고 1545㎜으로 시원하게 뻗었다. 축간거리는 2941㎜으로 실내공간을 넓게 확보했다.

실내 전반적인 분위기는 ‘북유럽 감성’을 담은 볼보의 SUV XC90과 세단 S90 등 플래그신 90 모델 라인업과 비슷하다.
 

크로스 컨트리 내부는 천연 나뭇결을 살린 월넛 우드 트림과 볼보만의 인체공학적 시트 등 포근함과 안락함을 더해 진정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완성했다.[사진=볼보자동차 제공]
 

두툼한 스티어링 휠은 덩치 큰 차를 단단히 받춰주며 운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고 태블릿 PC를 옮겨 놓은 듯한 9인치 디스플레이는 조작 버튼을 최소화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운전석에 탑승해보니 부드러운 감촉의 나파 소가죽을 적용한 시트는 몸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장거리 운전에도 내 집 소파처럼 안락하고 편안하다. 이전 모델 V90에 비해 65㎜ 높아진 차체로 확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뒷좌석은 넉넉한 무릎공간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뒷좌석 가운데 높은 턱은 장거리 여행에는 불편해 4명이 탑승하는 게 알맞다. 트렁크 용량은 560ℓ이며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트렁크 용량은 최대 1526ℓ까지 늘어난다. 레저용으로도 손색없다.

주행성능은 덩치 큰 외모와 달리 상당히 부드럽다. 디젤 모델이지만, 고속 주행 시 가솔린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숙하다. 파워트레인은 2.0ℓ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볼보자동차 크로스 컨트리[사진=볼보자동차 제공]


구불구불한 코너가 연속되는 구간에서도 막힘없다. 사륜구동 차량으로 차량을 흔들림 없이 잡아준다.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9.0kg·m의 넉넉한 힘과 8단 자동 변속 반응으로 오르막 구간도 거침없이 질주했다.

높아진 차체 덕분에 하부 손상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시속 60㎞로 울퉁불퉁한 오프로드를 질주했다. 네 가지 주행 모드 중 오프로드 모드를 설정해 달릴 수 있었고 차체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이날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시승 구간에서 트립 컴퓨터로 확인한 실제 연비는 리터당 10㎞ 수준이었다. 크로스 컨트리의 공인 연비 인증은 진행 중이다.

크로스 컨트리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은 휠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360도 카메라와 바워스&윌킨스 스피커 등 700만원가량의 고급 사양을 원한다면 프로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는 온오프로드에서 모두 제 역할을 해낸다. 세단과 SUV 사이에서 고민하던 소비자라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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