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월 한국채권 3조5000억원 순매수

2017-04-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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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3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올해 1분기에 누적 기준 13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월별로는 1월 3조1000억원, 2월 6조9000억원, 3월 3조500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 중 외국인은 만기 도래 채권 상환을 제외하고 이 기간에 모두 8조5000억원을 순투자해, 외국인의 원화 채권 보유잔액은 98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은 올해 2월 국내 채권시장에서 재정거래 유인이 생기자 달러 자금을 들여와 원화 채권에 대해 차익거래를 하려고 1년 이하 단기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실제 1분기에 외국인이 사들인 원화 채권 가운데 단기채 규모는 4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채권시장에선 외국인의 단기채 매입은 단기추세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주 1∼2년 이하 단기채 매도세가 두드러지자 외국인 재정거래 유입 물량이 청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환율 등 차익거래 요건을 고려해 단기 투자에 나선 것이지 국내 경기 기초여건이 개선돼 순투자를 늘린 것은 아니다”라며 "외국인의 원화 채권 매수를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이 1년 이하 초단기물에 대해 순매수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재정거래 청산을 우려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스와프 시장 여건상 재정거래 자금의 재유입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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