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이 또 다시 불발됐다. 정부와 수협중앙회 측 인사의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 위원들은 최종 내정자를 정하지 못했다. 이에 행추위 위원들은 4일 다시 회의를 열고 재논의를 하기로 했다.
행추위 위원들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 이원태 행장의 연임을, 중앙회는 강명석 상임감사의 선임을 지지하며 재공모에서도 의견합일에 실패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위원 2인과 정부 측에서 추천한 3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행장 임명을 위해선 4명 이상이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행추위 위원들은 지난달 9일 열린 1차 공모에서 입장차를 보이다 재공모를 결정한 바 있다. 이원태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12일까지 차기 수협은행장이 선임되지 않을 경우 수협은행은 행장대행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