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지난 반세기 역사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을 선포했다.
롯데는 3일 오전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의 뉴 비전 발표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창립 기념식, 오후 4시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식 등 하루종일 롯데의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이어갔다.
이날 기념식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국내외 임직원 총 80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가 그룹 차원의 창립 기념식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50년 역사를 기념하는 영상이 상영됐으며, 그룹의 첫 사사인 ‘롯데 50년사’를 신 회장에게 전달하는 봉정식(奉呈式)이 있었다. 롯데는 또한 고객에 대한 사랑을 50이란 숫자에 담은 창립 50주년 기념 엠블럼도 발표했다.
롯데는 이날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라는 뉴 비전을 선포하고, 지난 5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는 롯데의 브랜드를 통해 고객의 전(全) 생애주기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경영 혁신안을 발표하며 양적 성장 대신 질적 성장 중심으로 그룹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 롯데는 이날 뉴 비전에 롯데그룹의 향후 매출 목표 등을 명시하지 않았다. 고객의 ‘가치’ 추구를 위해 기업의 경영 ‘수치’를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신 회장은 이날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오후 4시 롯데월드타워 76층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롯데월드타워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가 대한민국 사회의 꿈과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