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시에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대구시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추진 중인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수행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예타를 통과한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은 부지보상,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동구 지역에 부지면적 16만9000㎡, 건축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오는 2020년 착공, 2022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련원이 건립되면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직접 설계해보고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는 영남권 유일의 공공직업체험청소년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추진을 위해 대구시에서는 여성가족부와 긴밀히 협조해 도시계획 용역비 및 부지매입비 91억 원을 2018년도 정부예산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최근 지역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500억 원이 훌쩍 넘어가는 국비가 투입되고 준공 이후에도 매년 수십억 원의 운영비를 국비로 충당하는 시설을 대구에 유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민선 6기 들어 일관되고 뚝심 있는 대구시의 청소년정책 추진의지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대구시는 ‘청소년이 행복해야 대구시의 미래가 밝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마을에서 아이를 키우는 ‘우리마을교육나눔’사업을 지난 2015년도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해 여성가족부에서 이 사업을 국가청소년정책의 일환으로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도 53개 마을에서 아이들과 마을이 함께 즐기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또한 집단 따돌림, 스마트폰 중독 등으로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거주형 치료재활시설인 ‘국립영남청소년디딤센터’를 유치했다.
아울러 청소년의 꿈과 끼를 표출할 수 있는 청소년문화거점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동구·서구·북구·수성구·달서구 등 5개소에 권역별로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을 추진하는 등 청소년의 행복과 미래를 위한 청소년사업에 중점을 두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에 예타 통과된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이 대구 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모든 청소년들이 잃어버린 자신의 꿈을 되찾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청소년사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