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인천 동춘동에서 8살 여자아이를 살해한 17살 소녀가 조현병이라고 판정된 것에 대해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의 발언이 화제다.
지난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DJ가 '강남역 살인사건'과 다른 것 같냐'고 묻자, 이수정 교수는 "그렇다. 조현병 환자들이 저지르는 살인사건은 시신을 이런 방식으로 굉장히 그 치밀하게 은폐하거나 은닉하지 않다. 그래서 보통 현장에 그냥 시신을 놔두고 도주하거나 이런 식의 굉장히 비체계적인 범죄들을 저지르는데 지금 이 여학생이 저지른 범죄는 전혀 특성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단순 정신분열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정신분열을 관리해라, 강제 입원을 시켜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지금 좀 섣부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벌에 대해 이수정 교수는 "이 소녀의 증상을 정확히 알아야지 나중에 처벌 수위를 정할 때도 이게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이 있는 상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같으면 최고형을 줄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발생한 것인지, 조현병 같으면 심신미약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단순한 해리성 성격장애 같으면 이건 사실은 감형요인이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