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뇌졸중 환자 5명 중 4명은 60세 이상 노인으로 조사됐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1년 52만1000명이던 뇌졸중 환자는 2015년 53만8000명으로 3.2%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1조2995억원에서 1조6847억원으로 29.6%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연령별 진료인원은 70대 17만8635명(33.2%), 60대 13만2572명(24.6%), 80세 이상 10만7412명(20.0%) 순으로 60대 이상이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위험인자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심장질환 등이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혈관 자체도 고령층이 될수록 탄력이 떨어지고 모양이 변한다"며 60대 이상에서 뇌졸중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는 2011년 26만6000명에서 2015년 28만4000명으로 6.5% 늘어난 반면 여성은 25만4000명에서 25만3000명으로 0.4% 감소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혈관으로 혈액을 공급받던 뇌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이 손상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뉘는데, 2015년 기준 뇌졸중 환자 중 뇌경색 진료 인원은 44만1000명으로 뇌출혈의 8만6000명보다 5.1배 많았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뇌출혈(621만원)이 뇌경색(253만원)보다 2.5배 많이 쓰였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외래 진료를 받은 기간 역시 뇌출혈(37.7일)이 뇌경색(19.7일)보다 1.9배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