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좋아"… 비빔면 춘추전국시대

2017-04-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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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면서 주요 라면업체들이 연이어 비빔면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진= 각사 제공]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날씨가 풀리면서 비빔라면 경쟁의 포문이 열렸다. 오뚜기·삼양식품은 불닭·냉면 콘셉트의 비빔면을 출시해 팔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라면 시장은 지난 2012년 3100억원으로 성장한 후 지난해 5000억원를 돌파했다. 전체 라면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단연 비빔라면 시장 점유율 1위는 팔도비빔면이다. 팔도비빔면은 1984년 최초로 비빔라면을 선보인 후 33년 동안 10억개가 판매됐다. 지난해 판매량은 9000만개로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460억원을 기록했다.

팔도비빔면은 올해 초계맛과 용량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달 팔도는 여름 스페셜 한정판으로 초계비빔면을 출시했다. 초계의 초는 초(醋)를 뜻하고 계는 평안도 사투리로 겨자(芥)를 의미한다. 식초와 겨자의 맛을 강화하고 닭고기 후레이크, 김치, 계란지단 등 건더기를 넣어 기존 팔도비빔면과 차별화했다. 

팔도는 기존제품보다 용량을 20% 늘린 팔도비빔면1.2도 선보였다. 가격은 같지만 면과 액상스프의 양을 각각 20% 늘려 제품의 중량을 130g에서 156g으로 증가했다. 

비빔라면 시장 점유율을 노린 경쟁업체들도 새로운 콘셉트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오뚜기는 함흥냉면 맛을 살린 함흥비빔면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오뚜기는 가늘고 탄력있는 얇은 면발과 고소한 겨자맛 참기름이 어우러져 함흥냉면의 맛을 재현했다. 순창고추장으로 양념장을 낸 팔도와 달리 고춧가루로 다대기 양념을 냈다. 국내 라면 중 가장 얇은 1mm의 세면으로 차지고 탄력있는 식감을 냈다. 

매운라면의 대명사 삼양은 지난달 쿨불닭비빔면을 내놓았다. 삼양은 지난 2016년 한정판으로 출시한 쿨붉닭볶음면의 반응이 괜찮으면서 정식으로 새로 출시했다. 쿨불닭비빔면은 불닭볶음면의 화끈한 소스에 사과와 매실 과즙을 첨가해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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