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 아디다스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에서 4-1로 대승했다.
하지만 기쁨을 누릴 수 없었던 아찔한 장면이 후반 35분에 벌어졌다. 수비수 정태욱(아주대)이 잠비아의 케네스 칼룽가와 헤딩 경합 중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면서 중심을 잃고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이 과정에서 다시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었다.
정태욱의 상태는 심각했다. 호흡곤란 증세와 함께 혓바닥이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동료들이 신속하게 대처했다.
이어 그라운드에 앰뷸런스가 진입한 뒤 구급 활동이 지연되자 이승우(FC바르셀로나)가 거친 제스처로 심각성을 알리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더 빠른 대처를 위한 이승우의 몸부림이었다.
다행히 정태욱은 의식을 되찾아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정밀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료들의 초동대처가 결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