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소비시장과 소매업태의 변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아울렛 등 백화점 이외의 업태를 확대, 개발해 나가겠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2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인력과 조직, 비용 등 경영자원을 재배치하겠다”면서 “기존의 사업방식을 혁신적으로 재설계 함으로써 수익성 저하 등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경영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며 “3월에는 시티아울렛 동대문점, 4월에는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을 성공적으로 오픈, 매출과 이익이 두 자릿 수 이상 증가했다”면서 사업 다변화 성과를 제시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아울렛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오픈 예정인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과 남양주점, 시티아울렛 동탄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말 관세청 특허를 받은 신규 면세점과 여의도파크원 백화점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무역센터점 내에 오픈할 면세점은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을 콘셉트로 기존 시내면세점과는 차별화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서울시내 최대규모 백화점으로 출점 예정인 여의도 파크원점은 현대백화점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차별적인 성과를 창출해 경영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임원 퇴직금규정 개정 등 5건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사내이사로, 강현원 세무법인 정우 대표와 이윤철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현대백화점의 매출액은 1조8318억원, 영업이익은 3831억6643만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