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광주) 김혜란 기자 = 24일 광주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호남 발전 비전을 두고 맞붙었다. 문 전 대표는 '인사 차별 해소'를 내걸었고, 안 자시는 '균등한 정책 집행'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예산 확보'를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역 균형 발전 시작은 차별없는 인사"라며 "호남 인사 차별 철폐를 위해선 말뿐만 아니라 획기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명 고위공직자 인사부터 지역 차별을 완전 철폐하는 대탕평 인사를 해야 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동안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된 인사를 구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조치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장차관 인사때마다 지역별 비율 국민에게 보고드리겠다"고 공약했다.
안 지사는 "충남도지사로 지방정부를 7년째 이끌면서 지역 불균형 발전의 현실에 대해 도지사로서 현실의 문제를 잘 안다"며 "많은 정권의 대통령이 대선마다 지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약속을 했지만 약속을 바꿨으며 지역불평등의 구조는 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재정과 지역 발전 전략을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함께 논의하는 제2국무회의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정부 정책의 불균등성을 깨기 위한 것이다. 그는 "다시는 지역소외, 호남소외, 호남차별이라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울어진 호남을 위해 예산을 호남으로 이양해야 한다"며 "정부가 집행하는 보조금을 통한 지방 예산이 81조원인데 이 81조원의 예산과 권한을 해당 지역으로 넘겨주면 자기 재량 예산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농어민, 노인, 청년 학생 아동에게 100만원씩 지급하고 호남에만 쓰는 지역화폐 지급하면 4조가 매년 호남에 풀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