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35분 위다바오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중국에 0-1로 졌다.
충격적인 패배다. 2010년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0-3 패배 이후 이후 7년 1개월 만에 중국에 졌다. 역대 두 번째 패배이기도 하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8승12무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3승1무2패(승점10)에 머물며 3위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에 2위를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이 같은날 시리아에 0-1로 패하는 바람에 최악의 상황은 간신히 면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위다바오에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왕용포의 크로스를 위다바오가 헤딩으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정협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중국의 중앙 수비수들은 김신욱에 대한 대비를 마친 상황. 한국은 단조로운 공격 속에 기성용의 중거리슛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 29분 남태희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지동원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청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추가 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한국은 끝까지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