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조용병號 신한금융…"리딩 금융그룹 영토 확장할 것"

2017-03-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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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지주 본사 20층 대강당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용병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 금융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세계 무대에서 제2, 제3의 신한금융을 만들어 나가고 국내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리딩 금융그룹의 영토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 등 다른 금융그룹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금융그룹의 위치를 굳히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조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연결되고 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내부뿐 아니라 ICT, 문화,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업종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신한의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 역량 강화도 역설했다. 그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격을 갖추기 위해 직원들은 AI를 뛰어넘는 창의력과 재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조직 차원에서도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 거시적인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1등 금융그룹'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신한'을 달성하고, 나아가 그룹의 비전인 '월드 클래스 파이낸셜 그룹'(World Class Financial Group)으로 도약하는 여정에 앞장서겠다"며 "리더로서 시장이 인정하고 직원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우 전 회장은 이날 열린 이임식에서 "금융인으로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정신적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따뜻한 금융'을 그룹의 미션으로 정립하고 이를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고자 노력했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전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신한은 그동안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고 위기에 처해서는 일치단결해 일어서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2011년 2월 취임해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었던 한동우 전 회장은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신한금융지주 회장에서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룹 경영전반에 대해 자문을 해주는 역할로 신한금융그룹이 고문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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