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법인(12월 결산) 746개사 가운데 2016 사업연도 실적에 대한 연말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은 517개사(69.3%)였다.
이들 517개 법인의 현금 결산 배당금 총액은 전년도인 2015년보다 1조8065억원(9.44%)이 늘어난 20조9461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2011년 11조6017억원에서 2014년 15조535억원으로 늘었고, 2015년에는 19조1396억원으로 19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합친 연말 현금배당은 22조1928억원이었다. 역대 최대였던 2015년의 20조2665억원보다 10.52%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코스닥 배당 기업 보통주의 시가배당률 평균은 1.64%로 집계돼 지난해의 1.74%에 비해서는 다소 내려갔다.
현금배당을 하는 기업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코스피 상장법인 중에 현금배당을 한 기업 비율은 2013년 63.17%(458개)에서 2014년 66.07%(481개), 2015년 66.76%(492개)로 꾸준히 올랐다. 작년에는 69.30%를 기록했다.
다만 현금배당 상위사들에 대한 쏠림 현상은 계속됐다. 현금배당 상위 20개사의 배당금은 13조368억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배당금 총액의 58.74%를 차지했다. 상위 20개사 배당금 비중은 2014년 58.71%, 2015년 58.4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배당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였다. 반도체 '슈퍼 호황' 덕에 작년 기록적인 호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사상 최대인 3조8503억50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폭염과 저유가에 힘입어 작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낸 한국전력공사가 1조2070억8000만원의 현금배당을 해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현대자동차(8109억원)와 신한지주(6876억원), 에쓰오일(6637억원) 등이 현금배당 '톱5'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