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산둥(山東)성이 올해 2월까지 수입검역을 실시한 결과, 불합격 제품중에 한국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신문사가 16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산둥성 검역국은 15일 2월달 검역현황을 발표했다. 검역국은 수입된 1억2400만달러 규모의 식품과 화장품 1812건을 검역했으며, 이 중 안전위생규정에 불합격한 화장품과 식품은 모두 5건이었다. 불합격제품은 화장품, 콩가공식품, 수산물, 김 등이었으며 한국산 제품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품명과 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산둥성은 올해들어 2개월동안 3억1500만달러 규모의 4288건의 화장품과 식품 수입품을 검역했으며 이 중 9건을 불합격처리했다. 불합격이유는 미생물함량초과, 유통기한 경과, 규정외 첨가제 사용 등이었다. 이 역시 한국제품이 가장 많았다. 불합격제품은 이미 반품되거나 폐기처리됐다.
산둥성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일찍부터 한국과 교역을 시작한 곳이다. 중국에 유통되는 제품 대부분은 산둥성을 통해 수입된다. 산둥성에는 칭다오(青島)시, 르자오(日照)시, 옌타이(煙台)시, 웨이하이(威海)시 등 항구도시가 많다. 산둥성의 1월달 무역액은 1495억위안으로 전년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농식품부가 롯데칠성을 포함한 국내 주요 식품수출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통관·검역이 까다로워졌다'고 응답한 업체가 4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의 서류나 라벨링 심사 등이 전반적으로 강화됐다고 답했다. 나머지 7개 업체는 '통관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