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방침에 영향을 받아 엔화 가치가 치솟고 있다. 유로화도 네덜란드 총선 결과의 영향에 강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변수에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를 파는 대신 엔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엔화는 달러당 113.29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현재 유로화는 전날 기준 1.3% 상승해 유로당 1.074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7일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당초 네덜란드 총선과 관련해 우파 정당 승리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집권 자유민주당(VVD)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시장 우려를 해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원의원 150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VVD는 전체 150석 중 32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우니크레딧 AG의 외환전문가 바실리우스 키오나키스는 "출구 조사 결과가 정확하다면 하나의 정치적 우려가 해소된 만큼 유로화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시장에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만 정확한 총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이 유로화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