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유지 공공목적 맞나"…도남주민 반대 불구 행복주택 구상 밝혀

2017-03-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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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복지타운 부지 ‘행복주택 30%’, 공원 40%, 공공시설 30%’ 조성 계획

                    제주도가 15일 시민복지타운(시청사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중간 용역결과를 내놨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 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가 도남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청년이 웃는 도남 해피타운(행복주택)’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시민복지타운(시청사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중간 용역결과를 15일 밝혔다.
시청사 부지 면적 50%→30%↓…행복주택 700세대

시청사 부지 4만4000㎡중 30%에 한해 행복주택을 조성한다. 나머지 40%는 공원, 30%는 공공시설로 유치할 계획이다.

당초 행복주택의 조성면적 비율은 전체 면적의 50%였다. 조성면적은 30%로 줄었지만 입주 세대는 종전과 같은 700세대가 들어선다.

건축면적 8289.32㎡, 지하 2층 지상 최대 10층 규모, 30m 높이로 지어지게 되며, 1780대의 주차 공간(장애인 주차 74대 포함)을 확보하게 된다. 상층부에는 700여세대의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을 공급하고, 저층부에는 커뮤니티시설인 취업, 보육, 실내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복합건물을 조성한다.

면적이 줄었기 때문에 세대당 입주면적이 자연스레 축소됐다. 제일 큰 규모의 세대가 45㎡(13.6평)다. 이곳엔 방 2개로 2명의 신혼부부 위주로 입주시킬 예정이며, 제일 작은 입주면적은 16㎡(4.84평)로 대학생들을 위한 원룸형이다. 또한 실버주택 80세대는 아직 국토교통부로부터 결재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용역에서 빠졌다.

교통량 개선…4차→6차로, 20m 도로 확장

행복주택 건설 시 가장 문제가 될 교통량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 도로들을 확장하거나 새로 신설할 계획이다.

시민복지타운에서 연북로로 빠지는 오남로 4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하며, 복지로와 중로의 너비를 20m 도로로 넓혀 잇는다. 또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부지 좌측부터 연북로와 연삼로 사이에 동서축을 잇는 도시계획도로를 새로 개통한다.

도시계획도로는 행복주택이 완공되는 시점에 개통할 예정이며, 중로를 잇는 복지로도 이 때 개통할 방침이다. 중로와 오남로 확장은 행복주택 완공 후 5년 내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시설 70% 조성은 어떻게

행복주택은 시청사부지 왼쪽 아래편에 위치하게 되며, 윗쪽은 공원, 공공시설은 오른쪽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공원은 북측 시민복지타운 광장과 연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병문천을 활용한 둘레길과 휴게실, 야외공연장을 정비해 문화예술공연 및 이벤트 공간이 마련된다. 공공시설은 주민센터, 우체국 등 중·소규모의 공공시설 유치를 검토하고, 특히 도민 전체를 위한 공공시설을 최우선으로 배치하는 것을 목적으로 도민의견을 받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0여 년간 시청사부지 활용방안을 두고 관광환승센터, 비즈니스 센터, 쇼핑아울렛, 분양형 공동주택 등이 제시돼 왔다. 하지만 공유지의 공공목적 타당성 결여로 무산돼왔다.

도민들은 공공 행복주택 건립과 관련 △공공성격이 강한 도심 공원화 제시 △고밀도 공공주택으로 인한 경관·환경문제 △공유지 임대 후 분양에 대한 투기 △지역 내 갈등 △주차 및 교통 △학교 등에 대한 우려를 밝힌 바 있다.

고운봉 도시건설국장은 “도내 토지 및 주택 등 부동산 가격상승, 청년층 저출산과 주거불안정, 취약한 노인층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주택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공공 임대인 행복주택 공급이 절실한 상태”라며 청사 부지에 행복주택을 포함해 활용계획을 구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복주택은 제주시 시가지역 중 가장 교통이 편리하고 직장과 주거가 인접한 시내 중심부”라며 “후보지 전수 조사한 결과, 특별한 적정부지가 없었고 시민복지타운내 시청사 부지가 최적의 후보지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28일까지 도민의견을 접수하고, 전문가 토론회, 경관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달 중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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