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G와 시범경기 첫날부터 ‘팽팽’·하주석 교체 ‘아찔’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2017-03-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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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와 LG의 경기. 한화 하주석이 6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LG 고우석이 던진 공에 맞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최근 3년간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시범 경기 첫 경기부터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양 쪽 모두 에이스를 투입한 가운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했다.

한화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9-9로 비겼다. 한화는 6회초까지 1-8로 끌려갔지만 경기 중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LG가 안타 12개, 한화가 안타 13개를 때려냈다.

LG와 한화의 맞대결은 KBO리그의 확실한 흥행 카드다. 많은 팬들을 보유한 두 팀은 최근 몇 년간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2016년에는 LG가 9승7패로 앞섰지만 2014년과 2015년에는 한화가 9승7패로 우위를 점했다. 사제지간인 김성근 한화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의 지략 대결도 팽팽했다.

시범 경기 첫 날 두 팀 모두 에이스를 투입했다. 지난 시즌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을 마크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LG 허프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76경기에 나서 998⅔이닝을 투구하며 51승 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한 한화의 비야누에바도 홈 팬들 앞에서 베일을 벗었다. 비야누에바는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6개.

140km 중반대의 직구를 보유한 비야누에바는 날카로운 변화구 컨트롤을 선보이며 LG 타자들을 상대했다.

비 주전 선수들에게 시범 경기는 정규시즌만큼 중요한 경기다. 시범 경기에서의 상승세를 개막전까지 이어가는 선수도 많다. 시범 경기 첫 날 간절한 선수들의 배트는 매섭게 돌아갔다.

LG에서는 1번 타자 중견수로 교체 투입된 이형종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고, 한화에서는 강경학이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부상 중인 2루수 정근우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강경학이다. 한화에서는 로사리오가 3안타 1타점, 신성현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나 신성현은 9회 2아웃 2,3루에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쳐냈다.

부상 선수가 많은 한화에게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유격수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하주석은 1-8로 뒤진 6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LG 우완 신인 고우석의 직구에 오른 무릎을 맞았다.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한 후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한편, 나머지 구장에서도 접전이 펼쳐졌다. NC는 마산구장에서 넥센과 2-2로 비겼고, SK는 사직원정에서 롯데에 3-2로 승리했다. kt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상대로 9-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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