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萬鋼) 과학기술부 부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기자회견 자리에서 현재 '인공지능 혁신발전계획' 초안을 제정 중이라며 양회가 끝난 이후 이른 시일내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증권보가 최근 보도했다.
완 부장은 "계획은 인공지능을 경제·사회·민생·환경보호·국가안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응용하는 게 골자"라면서 "또한 AI 핵심 인프라 연구, 기술 등 차원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적 자금 지원 내역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올해 중국 최대 정치생사인 양회에서 인공지능은 뜨거운 화두였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계획을 전면적으로 시행하자면서 인공지능을 반도체·바이오제약· 5세대·이동통신(5G)보다 우선순위에 두었다.
양회에서도 인공지능은 화제였다. 특히 정협 위원으로 활동하는 바이두 창업자인 리옌훙(李彥宏) 회장이 올해 정협에 제출한 제안서 5개는 모두 인공지능과 관련해서였다.
리 회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실종아동 찾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교통신호등 조절 △인공지능과 각 산업의 융합을 촉진하는 이른바 '스마트+경제'를 제창했다.
인공지능 개발을 바이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리 회장은 해마다 인공지능과 관련한 제안서를 가지고 양회에 참석해왔다. 2015년엔 국가 인공지능 두뇌 프로젝트 추진을, 2016년에는 무인자동차 관련 법률법규를 조속히 완비할 것을 건의했다.
중국은 지난해 공개한 5개년 발전 청사진인 '13차5개년 계획(2016~2020년)'에서 인공지능을 중점 육성 분야로 포함시킨데 이어 같은해 ‘인터넷플러스 인공지능 3년 액션플랜’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오는 2018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AI 기업들을 키우고, 국제표준 제정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전자IT산업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중국 AI 시장은 239억 위안에 그쳤다며 오는 2018년까지 중국 AI 시장이 연평균 26.3%씩 증가해 380억 위안(약 6조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