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2019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도의 29개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인구는 2억 400만명에 달한다. 때문에 총리를 결정하는 연방 하원 의원 545명 가운데 7분의 1이 넘는 80명에 달하는 의원을 선출하는 최고의 정치 격전지로 일컬어진다.
12일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우타르프라데시 주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전체 403석 가운데 312석을 차지했다.
모디 총리는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경제성장, 현대화 달성과 부패 척결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지지를 호소하면서 직접 선거를 이끌었다. 모디 총리는 그동안 지하경제 퇴출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시중 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1000 루피 지폐를 일시에 사용 중단시킨 뒤 새로운 화폐로 교체하는 개혁을 단행한 조치는 인도 안팎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소비 위축과 성장률 저하 등 화폐개혁의 부작용으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이번에 우타르프라데시 주 선거에서 여당이 압도적 승리를 기록하면서 화폐개혁도 탄력을 받게됐다.
"이번 선거의 압도적 승리는 모디 총리의 공격적인 경제 개혁에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됐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지적했다.
BJP는 북부 우타라칸드 주에서도 70석의 주의회 의석 가운데 57석을 차지하며 독자적으로 주 정부를 차지하게 됐다.
여당과 여당과 연합하는 지역정당까지 합할 경우 주의회 전체 의석은 80%가 모디 총리에게 우호적으로 구성된 셈이다.
한편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북부 펀자브 주에서 주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INC는 함께 개표된 서부 광주와 동북부 마니푸르 주 의회 선거에서도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지만, 과반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