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인용하면서 야권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등 범진보진영 후보의 지지율 합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범보수진영의 지지율보다 6배 이상 높았다.
‘한국갤럽’의 3월 둘째 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진보진영 후보들의 지지율 합은 67%였다.
문 전 대표가 32%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안 지사 17%, 안 전 대표 9%, 이재명 성남시장 8%,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1%였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심의 흐름과 비슷한 수치다.
반면 범보수진영은 황 권한대행이 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각각 1%를 기록했다. 세 주자의 지지율 합은 11%였다. 1%는 기타 인물,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각 주자들의 지지율 추세를 보면, 문 전 대표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안 지사와 황 권한대행은 같은 기간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안 전 대표, 이 시장, 유 의원은 동일했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43%로 1위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을 치르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최근 한 달간 지지율 합계를 보면, ‘61%→60%→57%→57%’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 전 대표 지지율은 ‘61%→60%→65%→61%’, 안 지사는 ‘24%→20%→14%→15%’, 이 시장은 ‘7%→11%→12%→12%’였다.
‘한국갤럽’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와 관련해 “현 시점 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 안 지사의 지지세는 상당 부분 민주당 지지층 외곽을 기반으로 하는 점, 황 권한대행은 한국당 소속이 아니고 직접 출마 입장을 표명한 바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3%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5%, 정의당 4% 순이었다. 무당층은 25%였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과 한국당은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2%포인트,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변함없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최근 한 달간 민주당 지지도가 창당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민의당과 한국당은 10% 초반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총통화 5055명)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