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사장단 인선 마무리…조용병號 닻 올린다

2017-03-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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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사진=신한은행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조용병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한금융을 이끌어갈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됐다. 

조 차기 회장은 첫 임무였던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내정자가 취임하면 '조용병號'는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된다.
신한금융그룹은 7일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주주총회를 열고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정식 선임했다. 이들은 곧바로 취임식을 진행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조용병 회장 1기 체제는 위성호 은행장을 비롯해 임영진 카드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을 전면 배치해 안정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지주를 비롯해 신한금융그룹 전체의 변화가 예고된 만큼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검증된 내부 인사를 기용해 잡음을 최소화한 것이다.

지난달 일찌감치 행방이 결정된 위성호 행장은 본인의 강점인 핀테크와 디지털금융에 역량을 집중해 리딩뱅크 위상을 다진다는 각오다.

위 행장은 이날 진행된 취임식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 간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전혀 다른 플레이어(Player)들이 금융에 도전하는 격변의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에서 '신한만의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임식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도 "고객 영업, 인사, 관리 파트 등 은행의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각 부문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확보하고, 어떻게 설계해 나갈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신한카드 제공]


그룹내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사장은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입지를 수성해야 한다. 빅데이터 센터 구축과 다양한 인사실험, 해외 진출 등 위 전 사장이 3년간 선보인 경영성과가 많아 이를 뛰어넘기 위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임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경제성장률 둔화와 소비침체로 카드사의 2가지 중심축인 가맹점 수수료와 금융부문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빅데이터와 글로벌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의 어깨는 더 무겁다. 금융투자업계 경력이 전무한 김 내정자는 어려운 증권 업황 속에서도 리딩그룹에 걸맞은 증권 계열사를 이끌어야 한다.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신한금융투자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셈이다.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우수한 경영성과와 탁월한 조직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1년 연임이 확정됐다. 이들은 3월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임명된다.

한편, 올해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종규 신한PE 대표 후임은 추후 다시 자경위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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