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은 지난 2일 무려 44%나 폭등하며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이튿날에도 11%나 상승했다. 그러나 짧은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스냅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반응이 싸늘해졌다고 CNN 등 외신들은 6일 전했다.
스냅의 주식은 6일 뉴욕 증시에서 12% 이상 급락하면서 23.7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상장 첫날 출발 가격이었던 24달러보다도 낮은 것이다. 물론 공모가인 17달러 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최고가였던 29.44달러에서는 17%나 하락한 것이다.
니드햄의 애널리스트인 로라 마틴은 "화려한 IPO를 한 기업일 수록 첫날 상장에서는 가격이 지나치게 매겨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스냅의 주식이 '복권'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가끔 복권이 당첨되는 경우도 있지만, 스냅의 사업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니드햄을 비롯해, 모닝스타, 애틀란틱 에퀴티즈, 노무라증권, 피보탈 리서치 그룹도 매도 의견을 냈다. '보유' 의견을 낸 이지스 역시 스냅챗의 사용자 수 증가세가 트위터처럼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유 평가를 낸 또다른 조사기관인 서스쿼해나는 스냅이 단기적으로는 상승 잠재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애틀란틱 에퀴티즈의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코드웰은 스냅의 주식을 2013년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트위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언젠가는 주가는 기업의 펀디멘털에 따라 재평가 될 것이다"라면서 " 1분기 수익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위저 피보탈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스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과대평가됐다"면서 "주당 10달러가 적정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냅이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전이며, 스냅챗의 사용자 증가율이 지난 마지막 분기에 둔화된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