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와 박근혜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광고감독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7일 법정에서 처음 만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8차 공판을 열고 차 전 단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둘은 2015년 포스코가 광고계열사 포레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광고회사 컴투게더의 대표 한모씨를 압박해 지분을 넘겨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강요미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6일 자신의 형사재판에서 "미르재단을 비롯해 모스코스·플레이그라운드 등은 자신이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세운 회사가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박 대통령 탄핵심판 제5차 변론기일에서도 "(미르재단)설립과 운영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재차 확인시켰다.
같은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차 전 단장은 지난달 15일 자신의 재판에서도 "최씨가 여러 기업을 모아 투자하게 하고 일도 가져올 것이라며 포레카를 인수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날 증언에서도 차 전 단장은 증언을 통해 인수작업은 모두 최씨 지시로 이뤄졌다고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지인이자 당초 '고영태 녹음파일'을 소유했던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도 증인신문할 예정이었지만 소환장이 본인에게 송달되지 않아 출석여부가 불투명하다.